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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고먹고 싶었는데 100평 텃밭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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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출신 김효원작가…32년 차 언론인의 좌충우돌 ‘5도 2촌’ 생존기

김효원 작가 ‘놀고먹고 싶었는데 100평 텃밭이 생겼다’

영월출신 김효원 작가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100평 텃밭을 일구며 기록한 농사 에세이 놀고먹고 싶었는데 100평 텃밭이 생겼다를 펴냈다. 스포츠서울 등에서 문화부장, 연예부장 등을 거치며 32년간 기자로 살아온 저자의 ‘5도 2촌(5일은 도시, 2일은 농촌 생활)’ 생활은 좌충우돌의 연속이다. 모종을 얼려 죽이고 끝없는 풀과의 전쟁을 치르며, 저자는 농사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수많은 변수와 기다림을 견디는 일임을 깨닫는다.

특히 이 책은 단순한 전원생활의 낭만을 넘어선 이별과 치유의 기록이다. 저자는 아버지가 남긴 낡은 일기장을 매일 읽으며 그가 왜 새벽마다 밭으로 향했는지 몸소 이해하게 된다. 흙을 만지는 수고로운 시간은 곧 농사꾼의 딸로서 아버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애도하는 과정이었다. 

책은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며 자연의 생장소멸을 지켜보는 시간을 통해, 통제할 수 없는 삶의 불확실성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쳐준다. 삶을 메마른 흙에 비유하며 “마음을 갈아엎으면 다시 길이 열린다”고 말하는 저자는, 농사란 결국 사람을 짓는 일이라는 따뜻한 통찰을 전한다. 이은북 刊, 264쪽, 1만8,500원.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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