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설 현장은 겨우내 미뤄뒀던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활기가 넘치는 시기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고 작은 불씨도 삽시간에 큰불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공사장의 화기 취급 작업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방심은 금물이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화재 통계에 의하면 강원특별자치도 최근 5년간(2021~2025년) 공사장에서 156건의 화재가 일어나 18명이 다쳤으며 약 25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원인은 부주의가 130건(83.3%)이고 부주의 발화 원은 용접·절단·연마가 86건(66.2%), 기기 사용 부주의 12건(9.2%), 담배꽁초 12건(9.2%), 불씨·불꽃·화원방치 9건(7%), 기타 11건(8.5%) 등으로 나타났다.
봄철 공사 현장은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용접·용단 등 화기 작업이 집중되는 시기다. 여기에 시너, 페인트 같은 인화성 물질과 목재 등 가연성 자재가 함께 산재해 위험성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 통계에서 보듯이 공사장 화재 중 83.3%가 인재(人災)에 의한 부주의로 나타나 관계자의 적극적인 예방이 절실하다.
특히 용접·용단 등 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틈새나 스티로폼 같은 가연성 자재에 침투해 시간이 지난 뒤 급속히 대형화대로 연소확대 되는 사례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공사 현장은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소방시설이 설치되어 있지만 유독가스로 소화·피난에 어려움이 있고 건설 현장 안전관리자도 연면적 5,000㎡ 이상 등 큰 규모에만 배치되기 때문에 소규모 공사 현장은 상대적으로 안전관리가 미흡한 편이다.
매년 봄 강원 소방본부와 소방서에서는 불시 단속을 해 위반 사항처벌과 미비사항은 개선하고 있지만 공사장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관계자인 스스로의 책임있는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사업 시행사는 공사 규모와 관계 없이 화재 감시자를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용접·용단 등 작업 시 반경 11m 내에는 인화·가연성 물질이 없도록 하고 방화포를 깔거나 불티 비산 방지 조치를 하고 소화기 등을 가까운 곳에 비치한 후 실시해야 하고 작업 전 배치된 안전관리자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작업 후 30분 정도는 잔불이 없는지 뒷불 감시를 해야 한다.
또 도료 등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업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연성 증기나 유해가스가 축적되면 질식 되거나 작은 스파크에도 폭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작업 전부터 환기하고 가스 농도를 수시로 측정하며 보호구를 착용하는 등 작업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해야 한다.
안전관리자로 지정·배치된 사람은 공사장 임시 소방시설(소화기· 간이 소화장치, 비상경보 장치, 방화포 같은 것) 을 항상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관리하고 화기(용접·용단 등) 작업 전에는 주변 인화·가연물 제거, 방화포 설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작업 전·중·후로 위험 요인을 반복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계자 모두가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이를 서로 공유 해야 한다. 화재는 한순간의 방심에서 시작되지만 그 피해는 오랜 시간 이어진다. 공사 현장의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철저한 예방과 관리만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