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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은 공동체 경사” 홍천 마을마다 축하 제도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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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면 첫 출생 신고 가족에 금 한돈 선물
내면 종교계·금융계·마을별 축하금 지원
민간 주도로 출산 친화적 문화 조성 눈길

◇홍천군 북방면 지역사회는 7일 북방면행정복지센터에서 올해 첫 출생 신고를 마친 이재영씨(사진 가운데)에게 금반지를 전달했다. 사진=북방면행정복지센터

【홍천】 “우리 마을의 미래를 밝혀주셔 감사합니다”

지난 7일 오후 홍천군 북방면행정복지센터. 김주미 번영회장 등 북방면 주민 대표들이 후리지아 꽃다발과 금반지를 이재영씨에게 전달했다. 이 씨 부부는 최근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고, 북방면에서 올해 처음으로 출생 신고를 마쳤다.

‘북방면 첫 아기울음 소리’를 다함께 축하했다. 금반지는 민·관·군 화합대회 경기 경품이었다. 회식 등에 쓰지 않고 한해 첫 출생 신고 가족에게 2년 연속 전달했다. 북방면 출생아는 2015년 17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7명에 그칠 정도로 아기가 귀해졌기 때문이다.

인구소멸위기를 겪는 홍천군의 마을들이 자체적으로 출산 축하 제도를 속속 만들고 있다.

위기가 가장 심각한 내면이 가장 활발하다. 종교계, 금융계, 마을 단위로 운영 중이다.

창촌교회가 2023년부터 출산 가정에 축하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명이 받았다.

내면 농협도 나섰다. 지난해부터 출생 신고를 마친 조합원 가정을 대상으로 축하금 100만원 지급을 시작했다.

권영대 조합장은 “출산이 한 가정을 넘어 마을의 경사임을 알리고, 마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내면 방내2리는 3년전 마을 정관을 개정하고, 출산 가정에 50만원씩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2가구가 받았다.

홍천군의 10개 읍·면 중 홍천읍, 남면을 제외한 8개 면 지역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한 자릿수였다.

김성한 방내2리 이장은 “축하금을 마을 기금으로 마련하는데 반대가 없을 정도로 이제 출산은 마을의 경사가 됐다”며 “우리 마을을 소멸 위기로부터 지키기 위해 새로운 전통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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