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임금체불과 경영 악화로 영동 북부권 공공의료 공백 우려를 낳았던 속초의료원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임금체불 해소를 위한 20억원 규모 지역개발기금 융자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자구책으로 추진했던 장례식장 임대운영 사업자까지 찾으면서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강원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속초의료원 급여 미지급 규모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20억615만원, 누적 미지급 인원은 980명에 달했다. 이에 도와 보건의료노조, 의료원·재활병원 등은 간담회를 갖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지만 마땅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최근까지 경영 악화가 이어졌다.
그러던 중 지난 19일 열린 '도 공공의료 활성화 간담회'에서 대응 방안이 도출, 정상화 물꼬를 트게 됐다.
이 자리에서 김진태 지사는 가장 시급한 문제로 속초의료원 임금체불 문제를 꼽고, 20억원 상당의 긴급 융자 지원을 결정했다. 아울러 도내 의료원 손실 보전과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출연금 65억원과 도 재활병원 전문의 인건비 4억원 추가 지원 등을 통한 공공의료 정상화를 약속했다.
김진태 지사는 이날 "속초의료원 긴급 자금 지원을 추진하고 도내 5개 의료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례식장 임대사업자 낙찰도 희소식이다. 올 1월 속초의료원은 임대료 45억원으로 사업자 공고를 진행했지만 응찰자를 구하지 못했다.
이후 임대료를 3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 결과 최종 28억원에 낙찰됐다. 특히 입찰가 중 15억원을 선납금으로 받아 미지급 공사대금(19억원) 해결에 사용, 재정 건선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공사대금 4억원은 낙찰자가 내는 월 임대료(7,700만원)을 받아 6개월 안에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속초의료원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온 강정호(속초) 도의원은 "도의 긴급 융자 지원과 장례식장 임대 선납금이 함께 작동하면 4월 중 임금체불 및 공사대금 미지급금 문제가 다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