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전국 곳곳 산불 위기…설악권도 덮쳤다

건조·강풍 산불 긴장감 높아져
주말부터 전국 잇단 산림화재
산불 유발 불법행위 엄정대응

◇지난 22일 오후 7시22분께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산불방지대책본부 제공

◇23일 오후 1시57분께 정선군 신동읍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40여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메마른 대기에 강풍까지 겹치며 강원 정선, 고성 등 전국 곳곳에서 산림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대형 인명·재산 피해로 번질 수 있는 봄철 산불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예방 대책이 요구된다.

■전국 곳곳 산불 비상=23일 오후 1시57분께 정선군 신동읍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산림·소방당국 등은 헬기 5대, 장비 28대, 인력 124명을 현장으로 급파해 진화력을 쏟아 부어 1시간40여분 만에 주불을 잡았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7시22분께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은 습도가 10%까지 떨어진데다 초속 5.3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400m 이상 번졌다.

마을 주민 홍모씨는 “2019년 고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당시 부모님 댁이 실제 전소됐던 경험이 있어 이번 화재가 그때 당시처럼 크게 번지지 않을까 많은 우려가 됐었다”며 “불에 타버리면 다시 복구하기 힘든 사진첩 등 개인 귀중품들을 우선으로 차에 실을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정선, 고성 등을 비롯, 경남 함양, 충북 단양 등 전국 곳곳에서 산림 화재가 잇따르며 산림당국과 주민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1일 시작돼 사흘째 이어진 경남 함양 산불은 23일 산불영향 구역이 232㏊까지 늘어나 주민 164명이 대피했으며, 이날 오후 4시가 되어서야 진화율 99%를 기록했다.

■산불 유발 불법행위 ‘무관용’ 대응=지난 주말부터 강원지역을 포함, 전국 20여곳에서 산불이 잇따르자 정부는 산불 유발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관련 관계기관 합동대응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지방정부는 산림 인접지역 단속과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철저히 시행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관계기관은 실화자 등에 대한 수사·검거 및 형사처벌을 엄정하게 집행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주말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22건이다. 충남 서산·예산, 강원 고성, 충북 단양 등에서 발생한 산불 21건은 23일 오후 4시 기준 모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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