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이 옥중 인사를 통해 1심 판결의 부당함을 강조하며 결백을 호소했다.
지난달 1심에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권 의원은 설을 앞두고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명예와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했다"고 적었다.
그는 강릉시민에게 보내는 형식의 편지를 통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까지 내려놓으며 지키고자 했던 것은 진실과 자존심이었다"며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이런 진심을 외면하고 무리한 기소를 감행한 특검의 손을 들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위 '현금 1억원'을 구경조차 못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달라"며 "점심시간,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63빌딩에서 현금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주고받는다는 것이 말이 되겠나"라고 했다. 또 "오직 심증만으로 내려진 이번 유죄판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강릉시민들을 향해서는 "저는 억울하다. 평생 한 푼의 부정한 돈도 탐한 적이 없다"며 "초면이나 다름없는 사람에게 거액을 덥석 받는다는 것은 상식과 살아온 인생을 걸고 용납할 수 없는 모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눈보라가 매서울수록 강릉의 해송은 더 푸르게 빛난다"며 "잠시 시련의 겨울을 맞았지만 반드시 진실의 봄을 안고 고향 강릉으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는 지난달 28일 권 의원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권 의원과 김건희 특검팀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한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권성동 의원이 신천지 측으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관련 진술과 물증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희자 근우회장과 고동안 전 총무의 측근 배모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23∼2024년 권 의원에게 후원금을 보낸 계좌 내역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특히 2024년에는 고 전 총무 본인의 계좌에서 이 회장의 통장으로 수백만원이 이체된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이를 토대로 고 전 총무 등 신천지 지도부가 이 회장을 정치권 '로비 통로'로 삼아 당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었던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