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3회째를 맞은 태백산 눈축제가 지난달 31일 개막한 가운데 축제장 인근의 한 노점상이 추운 날씨에 얼어버린 막걸리 병을 어묵이 담긴 솥에 넣어 녹이는 장면이 포착돼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태백시는 즉각 해당 노점상에 대해 조치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개막 당일 인스타그램에는 한 여행 유튜버가 촬영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유튜버는 "한 테이블 손님이 막걸리가 얼었다고 하니 사장님이 꽁꽁 얼어있는 플라스틱 막걸리병을 그대로 어묵탕 솥에 푹 담가버리셨다"면서 "심지어 5분 만에 두 병이나 담그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금까지 내가 먹고 있던 국물인데 플라스틱 병이 통째로 들어간 것을 보니 도저히 더는 못 먹겠다 싶어 그냥 나왔다"면서 "항의했더니 잠깐 넣은 거라 괜찮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잠깐이면 플라스틱 병을 뜨거운 솥에 넣어도 되는건가?"라면서 "제발 먹는 걸로 이렇게 장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손님 앞에서 저랬으면 안보는 곳에서는 어땠는지 알만하다", "잠깐 넣었다는 해명이 어이가 없다", "힘들게 준비한 축제장에서 바가지, 비위생, 비매너 때문에 즐거운 축제 분위기를 망치는 게 안타깝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태백시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태백시는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태백산 눈축제를 찾아주신 방문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태백시는 지난달 31일 제기된 어묵·막걸리 점포의 위생 문제와 관련해 1일 오전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 즉각적인 상행위 중단 및 시설 철거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법규에 따라 후속 행정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태백시는 남은 축제 기간 동안 축제장 전반에 대한 위생 점검과 관리 감독을 대폭 강화하여 동일한 문제가 재발 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태백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오는 8일까지 이어진다.
축제장에서는 눈조각 전시를 비롯해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대형 눈썰매장, 얼음 스케이트, 빙어 잡기 체험, 군밤·가래떡 굽기 등 다양한 체험·전시를 즐길 수 있다.
또, 축제장 인근 석탄 박물관과 고생대자연사박물관·용연동굴 등 주요 관광 시설들도 축제 기간 동안 휴관하지 않고 운영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