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시키는 축구’에서 ‘생각하는 축구’로… 트레블 만든 강선미 리더십

화천KSPO 강선미 감독대행 인터뷰
트레블 뒤에 숨은 선수 존중 리더십
권위 내려놓고 신뢰로 만든 팀의 힘

◇화천 KSPO 여자축구단 강선미 감독대행이 7일 춘천 강원대 백령스포츠센터에서 동계 전지훈련 도중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이동수 기자

“지난해는 정말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화천 KSPO 여자축구단을 이끌며 여자축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을 완성한 강선미 감독대행은 지난 시즌을 이렇게 돌아봤다. 정식 감독이 아닌 ‘대행’ 신분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제106회 전국체육대회·WK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전례 없는 성과였다.

강 감독은 “아무것도 없던 저를 믿고 맡겨준 구단과 5년 가까이 함께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 덕분에 얻은 기회였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이걸 선수 때 조금만 더 배웠더라면’ 하는 마음이었고, 그걸 지금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추구한 축구는 기존과 달랐다. ‘시키는 축구’가 아니라 ‘생각하는 축구’였다. 강 감독은 왜 그 위치로 움직여야 하는지, 그 움직임으로 상대를 어떻게 더 괴롭힐 수 있는지를 계속 설명했다. 초반에는 혼란도 컸지만 선수들이 이를 끝까지 따라와 주며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춘천을 찾은 화천 KSPO 여자축구단 강선미 감독대행이 7일 강원대 백령스포츠센터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다. 사진=이동수 기자

2026시즌을 앞둔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아시아 무대 병행으로 경기 수가 늘어나는 만큼, 스쿼드 뎁스 강화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강 감독대행은 “누가 빠져도 손색없는 팀이 돼야 한다”며 “올해는 로테이션을 본격적으로 돌릴 수 있을 만큼 선수 간 격차를 더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비 전술의 세분화와 개개인 기량 극대화가 전지훈련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해외 대회 경험 부족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그는 “환경 차이는 경험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며 “여자축구 역사에서 새로운 도전인 만큼, 더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선수들과의 관계에 대해 묻자 강 감독대행은 “권위를 최대한 내려놓으려 한다. 우리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함께 성장하는 사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운동장 안에서는 타협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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