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정말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화천 KSPO 여자축구단을 이끌며 여자축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을 완성한 강선미 감독대행은 지난 시즌을 이렇게 돌아봤다. 정식 감독이 아닌 ‘대행’ 신분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제106회 전국체육대회·WK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전례 없는 성과였다.
강 감독은 “아무것도 없던 저를 믿고 맡겨준 구단과 5년 가까이 함께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 덕분에 얻은 기회였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이걸 선수 때 조금만 더 배웠더라면’ 하는 마음이었고, 그걸 지금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추구한 축구는 기존과 달랐다. ‘시키는 축구’가 아니라 ‘생각하는 축구’였다. 강 감독은 왜 그 위치로 움직여야 하는지, 그 움직임으로 상대를 어떻게 더 괴롭힐 수 있는지를 계속 설명했다. 초반에는 혼란도 컸지만 선수들이 이를 끝까지 따라와 주며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026시즌을 앞둔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아시아 무대 병행으로 경기 수가 늘어나는 만큼, 스쿼드 뎁스 강화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강 감독대행은 “누가 빠져도 손색없는 팀이 돼야 한다”며 “올해는 로테이션을 본격적으로 돌릴 수 있을 만큼 선수 간 격차를 더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비 전술의 세분화와 개개인 기량 극대화가 전지훈련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해외 대회 경험 부족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그는 “환경 차이는 경험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며 “여자축구 역사에서 새로운 도전인 만큼, 더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선수들과의 관계에 대해 묻자 강 감독대행은 “권위를 최대한 내려놓으려 한다. 우리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함께 성장하는 사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운동장 안에서는 타협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