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한정된 물품 ‘그냥드림’ 사업장…기업·시민 후원 가능해요

생필품·먹거리 가득 진열대 40분 만에 ‘텅텅’
수령 인원 제한에 취약계층 빈 손으로 돌아가
기업·시민 물품 기부와 현금 후원 누구나 가능

◇8일 오전 10시. 그냥드림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된 춘천 마을창작공작소 도시재생공유공간은 먹거리 수령을 위해 모인 주민들로 붐볐다. 사진=손지찬 기자

생계가 어려운 시민의 먹거리 보장을 목표로 시범 운영 중인 ‘그냥드림’ 사업이 시작부터 난항에 부딪쳤다. 한정된 예산으로 운영돼 매장을 찾는 저소득층에게 물품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8일 오전 10시께 찾은 춘천 마을창작공작소 도시재생공유공간은 생필품과 먹거리를 받기 위해 모여든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이곳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되는 보건복지부 먹거리 기본보장사업 ‘그냥드림’ 시범사업장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문을 열었는데 생계가 어려운 시민이라면 별도의 신청이나 심사 없이 현장에서 바로 생필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국비, 지방비 사업으로 진행돼 예산 등의 제약으로 하루 수령 가능 인원이 25~30명으로 제한된다. 물품도 선착순으로 제공돼 라면과 쌀, 미역국, 참치, 김, 치약 등으로 채워졌던 진열대는 오픈 40여분 만에 동이 났다.

매장에서 만난 용영숙(80)씨는 “아침 9시부터 버스를 타고 1시간 넘게 걸려 왔지만 이미 마감됐다”면서 “내일은 오전 8시부터 집을 나서서라도 먹거리를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순자(여·77)씨 역시 “어제는 오후, 오늘은 오전에 다시 찾았지만 줄이 일찍 끊겨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춘천 우두동 주민 10여명과 함께 ‘그냥드림’ 을 찾은 임계섭 신사우동 19통장은 “주변에 생활고를 겪는 이웃들이 적지 않다”며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지원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촘촘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범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한정된 재원으로는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기업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이뤄진다면 복지 물품을 확대해 더 많은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내에서는 춘천·속초·평창 등 3곳이 ‘그냥드림’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돼 운영 중이다.

◇라면과 쌀, 미역국, 참치, 김 등 생필품과 먹거리로 가득했던 그냥드림 코너 진열대는 40여분 만에 동이 났다. 사진=손지찬 기자

◇ 8일 오전 10시40분께 찾은 춘천 마을창작공작소 도시재생공유공간. 그냥드림 코너 이용 종료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손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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