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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 퀀텀닷조명 시설원예 생산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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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원장:황명근)이 개발한 맞춤형 퀀텀닷(Quantum Dot) 보광조명이 지역 파프리카 재배 농가의 수확량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하우스 조건에서도 무보광 구역에 비해 수확량과 수확 중량이 각각 60% 안팎 증가해 시설원예 생산성 향상에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 4월 지역 파프리카 농가에 보급한 '파프리카 맞춤형 퀀텀닷 보광조명'을 7~11월까지 분석한 결과 무보광 구역 대비 열매수는 약 64%, 수확 중량은 58%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근남면 풍암리의 한 파프리카 농가를 시범 농가로 선정, 비닐하우스를 퀀텀닷조명 보광 처리구역과 무보광 구역으로 나눈 뒤 20여차례에 걸쳐 수확량과 수확 중량을 정밀 조사했다.

보광 처리구역의 전체 수확량은 20그루 기준 353개로 무보광 구역의 215개다 64.2% 많았고 주당 수확 열매수는 보광 구역 17.7개, 무보광 구역은 10.8개로 집계됐다.

수확 중량 역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보광 처리구의 총 수확 중량은 53kg, 무보광 구역은 34kg으로 약 58% 이상의 생산성 격차가 나타났다. 주당 수확 중량은 각각 2.67kg과 1.69kg이었다.

이번에 적용된 퀀텀닷조명은 파프리카의 광합성과 착색에 유리한 파장대를 선택적으로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보광등이 광량 중심이었다면 퀀텀닷조명은 작물이 실제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빛의 질, 즉 스펙트럼을 조절해 동일 면적에서 생산성을 높였다.

연구원은 현장에서 직접 수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인 만큼 실증성이 높고 시설투자비를 2년 내 회수할 수 있어 농가 소득을 안정적으로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명근 원장은 "이번 퀀텀닷조명 실증은 철원 농업이 기술집약 및 고부가가치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라며 "지역 작물에 적합한 조명 기술을 개발해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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