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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시대 맞은 홍천] ‘사계절 관광도시’ 성큼 …투자유치·공간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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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활인구 증가 대비

홍천군 최상위권인 생활인구 철도 유치 한 몫
철도 개통시 급증 전망 축제장 부지 확보 시급
읍면별 관광지 개발 및 이동 대책도 장기 과제

◇홍천군청 직원들이 23일 용문~홍천 광역철도 사업 확정 기사가 실린 강원일보를 보고 있다. 사진=신하림기자

【홍천】 용문~홍천 광역철도 사업이 확정되면서 홍천군은 이제 수도권 시대를 맞았다. 강원권 최초로 유치한 광역 철도는 일반 철도와는 의미가 다르다. 도시 간 이동을 넘어, 대도시로 통근·통학이 가능한 생활권의 변화를 의미한다. 본보는 3회에 걸쳐 홍천군의 변화와 과제를 살펴본다.


홍천군이 사계절 관광 도시로 발돋움 할 발판을 마련했다. 수도권에서 홍천을 찾는 생활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읍·면 공간 재구성 전략이 필요해졌다.

23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홍천군의 생활인구는 62만 568명으로 강원자치도내 1위, 전국 5위였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에 관광객 등 체류 인구를 더한 것으로, 홍천군은 2024년에도 전국 최상위권이었다. 이는 철도 유치 과정에서 지역 발전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였다.

그동안 홍천군의 관광객 유입은 서면 비발디 파크, 화촌면 홍천휴게소를 중심을 이뤄졌다면, 이제는 홍천읍과 남면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과제는 지역 축제장 재정비다. 홍천의 자연과 역사, 산업을 알리는 축제들이지만, 2012년에 조성된 축제장인 토리숲의 규모는 축구장 3개 정도(2.3㏊)에 불과하다. 올해 인삼·한우·사과 축제 기간, 44번 국도 정체 현상이 빚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부지 확보가 과제다.

개발 답보 상태인 관광지 문제도 있다. 홍천읍과 인접한 북방면 소매곡리 온천 관광지 일대가 대표적이다.

이 곳은 1990년대 36만㎡ 규모로 관광 단지 지정이 이뤄졌지만, 사업자가 운영을 중단한 이후 30년째 방치됐다. 철도 유치를 계기로 민간 투자 유치가 필요한 부분이다.

홍천읍으로 유입된 관광객의 동선을 9개 면 지역으로 넓힐 방안도 과제다. 홍천군의 면적이 제주도만 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을별 관광 콘텐츠 개발 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위한 모빌리티 대책도 필요하다.

유영심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관광객 중에서도 어느 연령대를 유치할 것인가에 따라 개발 전략이 전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타깃층 설정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천군청 앞에 설치된 철도 유치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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