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대용량 ESS(에너지 저장 장치) 화재안전 분야 인증 체계를 국내에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 최대 규모 ESS 화재안전 검증센터 등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는 삼척시가 인증 자립을 위한 전략적 거점지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일보와 국민의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KCL이 공동으로 마련한 삼척시 ESS 인증체계 구축 완성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0간담회의실에서 열렸다. ESS는 태양광·풍력 발전 등으로 생산한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를 전기로 저장해 필요할 때 공급하는 배터리 시스템이다.
이날 이철규 의원은 "현재 국내 대용량 ESS 시험, 인증시설 부재로 삼성 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기업들이 수출을 위한 인증서 발급을 위해 미국, 중국 등으로 제품을 보내 시험 인증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 유출 방지와 인증비용절감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ESS 화재안전 분야 인증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나선 신동기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본부장은 "삼척에는 30MW급 ESS 화재안전 검증센터가 준공됐고, 최근 스프링클러 시험설비와 배터리 화재모사 장비 등을 갖춘 ESS 화재안전 실증 플랫폼이 착공됐다"며 "기반이 없는 지자체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과도한 중복 투자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상준 CSA그룹 부장은 "중국이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확장이 필요하다"며 "국제 인증 대응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소훈 UL솔루션즈 본부장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시험·인증 플랫폼 구축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병욱 강원일보 미디어총괄기획본부장, 최종훈 강원자치도 에너지정책과장, 황철기 삼척시 에너지과장, 김두경 삼척시 전략산업과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