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연탄 수요가 줄고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서민들의 난방을 책임졌던 연탄 소멸(본보 지난 11월12일자 1면 보도)이 가속화되고 있다.
연탄은행에 따르면 올해 연탄 가구수가 2년전보다 19% 감소했다. 전국 연탄 사용 가구는 1988년 77.8%로 정점을 찍고 점차 줄어들어 올해는 5만9,000가구만 남았다.
강원도의 사정도 비슷하다. 원주연탄은행에 따르면 연탄사용가구는 2021년 1,062가구에서 2025년 656가구로 5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다. 춘천의 경우 매년 800~1,000가구를 지원하지만 도시가스 설치 가구 증가로 이마저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가 줄자 연탄공장도 하나둘 자취를 감췄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실제 가동한 연탄공장 수는 2020년 30곳에서 올해 16곳으로 빠르게 줄었다. 이중 도내에만 삼척과 태백 영월 등 3곳이나 연탄공장이 가동중이다.
문제는 사용자가 줄어 생산량이 감소하고 결국 연탄공장의 폐업이 줄을 잇게 되면서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이다.
정부가 공장도가격을 2018년부터 올해까지 639원으로 동결했지만 물류비 상승으로 연탄은행 추산 소비자 평균 가격은 2018년 800원에서 올해 950원 이상으로 인상됐다. 배달이 어려운 곳은 장당 1,600∼1,700원도 받는다.
허기복 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는 “가까운 연탄공장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멀리서 배달하다 보니 인건비와 물류비가 올라 연탄값이 더 비싸졌다”며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고 소득도 없는 취약 계층은 여전히 연탄이 필요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