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가 오는 5일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제를 찾은 강원영화인들이 2026년도 지역영화문화 예산의 조속한 복원을 촉구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서울독립영화제는 지난 1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2025 지역포럼: 지역영화정책의 과거와 미래’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원을 비롯한 전국 영화인들이 참석했으며, 안재현 강원영상위원회 대리가 발제를 맡았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역영화문화’ 예산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7년 최초 편성된 해당 예산은 2024년 윤석열 정부 들어 전액 삭감된 바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내년도 지역영화문화 예산을 복원·통과시켰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최종 심사가 남아 있는 상태다.
참가자들은 “지역영화문화 예산이 끊기면서 지난 2년간 전국 20여 개 지역에서 청소년·시민 대상 영화교육이 사라지고, 지역영화제와 지역 상영 프로그램이 중단됐으며, 창작자·기획자·활동가 이탈이 가속화됐다”며 “재정분권 및 긴축재정 기조, 보조금 규제 강화로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역할을 대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중앙정부의 예산 삭감은 곧 지역문화 기반의 철수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영화문화활성화 사업은 지역 주민에게 기초적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완화하며, 지역 창작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공공정책”이라며 “지역영화 예산의 복원은 생태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마지막 단계인 국회 예결위에서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서울독립영화제에는 강원독립영화협회 소속 감독들의 작품이 역대 최다 상영되며 지역영화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