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남용연구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주왕기(사진) 강원대 명예교수가 지난 1일 밤 향년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주 명예교수는 강원대 약학대학 소속으로 오랜 시간 동안 정신신경약리학, 신경독성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헌신해 온 인물이다.
철원 출신인 주 명예교수는 춘천고를 졸업 후 1962년 중앙대 약대를 거쳐 같은대 대학원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2년 강원대 교수로 임용돼 35년간 후학을 양성하는데 힘썼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의대(UCSF)객원 교수,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 객원 교수를 지냈다. 또 국무총리실 청소년 보호위원회 약물위원장, 한국약물남용연구소(KIDA) 소장, 보건복지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위원, 보건복지부 중앙마약중독자 치료보호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주왕기 교수의 필로폰이야기’ ‘약물과사회, 그리고 인간행동’ ‘마리화나 이야기’ ‘헤로인 이야기’ ‘환각제이야기’ ‘약물남용 실태와 예방대책’ 등이 있고, 역서 ‘앨리스의 일기’ ‘조화로운 삶 행복한 삶을 위한 건강학’ 등이 있다.
아들인 주진형 강원대 의과대학 의학과 교수, 주진우 강원대 동물응용과학과 교수와 함께 같은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세 부자(父子)가 ‘인간과 건강’이라는 한 강의를 함께 진행해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빈소는 강원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8시, 장지는 춘천 안식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