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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훈식이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대통령실, “김남국 행동 부적절, 엄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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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연합뉴스.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인사 청탁 관련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3일 김 비서관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공지에서 해당 직원이 누구인지 명시하지 않았다.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임명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1월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약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13. 연합뉴스.

앞서 문 수석부대표가 전날 국회 본회의 도중 김 비서관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같은 대학 출신의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일부 언론 카메라에 잡혔다.

김 비서관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추천해달라는 문 수석부대표의 말에 '훈식이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김 비서관의 이런 대답은 여당 원내지도부 일원으로부터 받은 인사 청탁을 강 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으로 읽혀 논란이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두 사람 간의 대화 자체가 부적절했다"며 "특히 대통령실이 관여하는 사안도 아닌데, 거기에 내부 직원이 사적 대답을 한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지난 8월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 배석하고 있다. 2025.8.18. 연합뉴스.

이와 관련 야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최은석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집권 여당 국회의원과 대통령실 비서관이 협회장 인사 청탁 문자를 주고받은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즉각 해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인사청탁을 받은 김남국 비서관은 즉각 사퇴하고, 김 비서관은 '현지 누나'가 누구인지 조속히 밝히길 바란다. 문진석 수석도 본회의장에서 인사 청탁을 한 데 대해 즉각 해명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자신의 SNS에 "이재명 정부의 인사 농단 실체가 드러났다. 현행범이다"라며 "김현지 실세설이 입증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국회 예산안 처리하는 와중에 인사청탁이라니. 현지 누나는 누군가?"라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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