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인공지능 기반 학습 플랫폼 ‘강원아이로(AI-ro)’가 예산 전액 삭감으로 중단 위기에 놓였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이영욱)가 최근 강원도교육청이 제출한 2026년도 본예산 중 인공지능(AI)학습플랫폼인 강원아이로(AI-ro) 운영비 76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예산 삭감의 배경에는 사업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자리한다. 최재민(국민의힘·원주) 도의원은 예비심사에서 “서울의 경우 1,000만 원으로 500명의 학생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라며 “강원은 매년 수십억 원을 들이면서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강원아이로(AI-ro)는 강원도교육청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강원 특화 인공지능 교수학습 플랫폼이다. 수업 준비부터 학습 진단과 평가, 맞춤형 학습 지원까지 교실 수업 전체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강원 특화 서비스에는 강원교육 현장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도구가 우선 제공되는 특징도 갖고 있다. 내년도 예산 76억원은 해당 사업의 시스템 운영과 함께 시스템 고도화, 현장지원단 워크숍, 권역별 설명회, 교원 연수자료 개발 및 보급 등의 비용들이 포괄적으로 포함됐다. 도교육청은 내년 상반기 중 전국 11개 시도교육청과 공동 개발 플랫폼을 연동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타 시·도교육청에 비해 적은 돈으로 추진한 사업"이라며 "11개 시도교육청 중 강원도교육청이 선두로 출발했고, 타지역에서 벤치마킹하러 강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3개월도 채 안 돼 성과 평가를 하기엔 부족한 시간"이라며 "내년도 76억원의 예산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원 아이로는 올 9월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강원도내 212개 학교에서 활용 중이며 56개교가 추가 신청하면서 총 268곳이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강원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8일부터 도교육청 본예산 심사에 돌입해 10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본심사 과정에서 삭감된 예산이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