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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민물김’, 효능 과학적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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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성균관대 공동 연구 갱년기 증상 개선 및 안전성 확인
골밀도 회복·체중 증가 억제·면역 불균형 해소 등 성과 거둬
‘갱년기 뼈·근육 건강과 면역력 잡는다’
내년 유전체 및 서식환경 분석 대량 생산 기반 마련

삼척 민물김

【삼척】삼척시의 특화 자원인 ‘민물김’이 갱년기 건강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삼척시 수산자원센터는 성균관대 조재열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민물김 추출물의 건강 증진 및 갱년기 개선 효과 연구’ 결과 민물김이 갱년기 증상 완화, 뼈와 근육 건강 개선, 면역 증진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난소를 절제해 갱년기 상태를 유도한 실험 쥐 모델을 활용한 효능 평가를 진행다. 이 결과 민물김 추출물을 섭취한 집단에서 갱년기의 대표적 호르몬 불균형 증상인 난포자극호르몬(FSH)과 황체형성호르몬(LH) 수치의 비정상적인 증가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갱년기 여성의 주요 고민 중 하나인 급격한 체중 증가현상도 억제됐고,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하는 뼈와 근육 건강에서도 뚜렷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3D 정밀 촬영(Micro-CT) 분석 결과, 민물김 추출물은 난소 절제로 인해 감소했던 골밀도를 회복시켰고, 근육 섬유화(노화)를 억제해 근기능 저하를 막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기간 섭취에 따른 안전성도 확보했는데, 실험기간 간 수치(AST, ALT) 변화 등을 관찰한 결과 독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민물김이 식용 소재로서 안전함을 확인했다.

시는 ‘민물김 추출물을 포함하는 여성 갱년기 장애 예방용 조성물’과 ‘뼈 건강 개선용 조성물’ 등 2건의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근기능 개선 관련 특허도 출원할 예정이다.

일본 민물김 등 타지역 개체와의 유전적 차이를 규명해 삼척 민물김만의 고유성을 확립하는 ‘유전체 분석’과,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위한 ‘서식환경 정밀분석’을 추진해 대량 생산(양식)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삼척 민물김이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고부가가치 헬스케어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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