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시간 FC서울이 패하며 승점은 동률이 돼 5위 경쟁은 최종 라운드에서 결정되게 됐다.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에서 강원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초반부터 강원은 적극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0분 모재현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이어 김대원의 재차 슈팅도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전반 22분 대전 강윤성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이후 이승원과 모재현의 측면 돌파가 이어지고 김건희의 왼발 슈팅도 있었지만 이창근에게 막혀 전반을 0대1로 마쳤다.
후반 들어 강원은 라인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50분 에르난데스의 슈팅을 막아낸 뒤, 후반 52분 이유현의 중거리 슈팅도 이창근이 쳐냈다.
결과가 나오지 않자 강원은 후반 57분 박호영·김강국·김건희를 모두 교체하며 신민하·박상혁·강윤구를 투입해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교체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 61분 모재현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상혁이 문전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71분 김대우, 후반 74분 모재현의 슈팅이 잇따라 나왔지만 이창근의 연속 선방에 걸렸다. 후반 76분 강준혁의 중거리와 후반 85분 이승원의 패스 전개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88분 대전의 마지막 공세를 박청효가 막아내며 양 팀은 후반 97분까지 이어진 추가시간에도 더 이상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구단주인 김진태 도지사는 “홈 6연승 대전을 상대로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을 따낸 선수들, 고생 많았다”며 “다음주 리그 최종전과 마치다 젤비아와의 ACLE 홈경기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승점 49가 되며 5위 FC서울과 승점이 같아졌다. 같은 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김천전에서 서울이 1대3으로 패한 영향이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강원은 승점 48점으로 6위를 달리며 서울(49점)을 1점 차로 뒤쫓고 있었으나 서울의 패배로 승점을 따라붙으며 최종전을 통한 순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 현대가 코리아컵 결승에서 광주FC를 꺾고 우승할 경우 AFC 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이 리그 5위에 주어지는 만큼, 강원으로서는 남은 한 경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서울의 시즌 마지막 상대가 리그 최강 전북 원정이라는 점은 강원에 분명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원은 오는 30일 오후 4시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포항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5위 도약은 물론, 2년 연속 아시아 무대 진출이라는 목표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어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