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1부)와 영월군(2부)이 1992년 황영조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제패를 기념하는 ‘제34회 강원역전마라톤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삼척시, 강원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강원도육상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속초시(1부)는 대회 첫날 삼척–동해~강릉 28.6㎞ 구간을 1시간34분11초에 주파하며 1부 선두로 나섰다. 1소구간부터 흔들림 없이 흐름을 잡은 속초시는 4·5·6소구간에서 페이스를 더 끌어올리며 격차를 벌렸다. 이틀째 역시 강릉~양양~속초 28.6㎞ 구간을 1시간32분16초에 주파해 종합 선두를 유지했다. 누적 기록은 3시간6분27초. 철원군(3시간8분54초)과 춘천시(3시간11분56초)가 뒤를 추격했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속초~고성 24.9㎞ 구간에서도 속초시는 안정된 레이스를 펼치며 1시간21분35초 수준의 기록으로 1부 전체 가장 빠른 페이스를 유지, 총 4시간31분31초로 1부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철원군이 4시간35분46초로 2위, 춘천시가 4시간38분44초로 3위를 기록했다.
2부에서는 영월군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독주를 펼쳤다. 첫날 삼척~강릉 구간을 1시간36분23초에 완주해 선두에 오른 영월군은 둘째날 강릉~양양~속초 구간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마지막 날 속초~고성 24.9㎞에서도 흔들림 없는 페이스를 유지해 최종 4시간37분29초로 2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선군이 4시간58분21초로 2위, 양양군이 5시간09분37초로 3위에 자리했다.
‘몬주익의 영웅’ 삼척 출신 마라토너 황영조의 뒤를 이을 기대주에게 주는 황영조상은 영월 대표 장문성(강동초)과 삼척 대표 김윤정(청아중)에게 돌아갔다. 철원 대표 송준환(김화중)과 양양 대표 이은호(양양중)는 각각 1·2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신인상은 1부 삼척 대표 은창희(삼척초)와 2부 양양 대표 윤서진(양양중)이 차지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속초시 김재연 감독과 영월군 이미영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최성윤(영월 대표·강원체중), 박수정(속초 대표·속초시청)이 각각 남녀 우수상, 이관휘(철원 대표·김화중), 윤지원(동해 대표·묵호중)이 남녀 중등부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다양한 노선을 연결한 새로운 코스로 진행됐지만 주행 전 구간에서 경찰·지자체·연맹의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완벽한 대회’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