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경북 포항 등의 해안가에서 경로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차(茶)’ 봉지에 1㎏에 달하는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강원지역 동해안에도 비상이 걸렸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최근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 동해경찰서, 동해세관, 해군1함대 등과 함께 동해시 해안가 전역을 대상으로 마약 의심물질을 집중 탐색하는 합동 수색 작업을 펼쳤다.
동해해경은 20일에는 삼척권과 울릉권 해안에서도 동일한 방식의 합동 수색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강릉해경도 본청 지침에 따라 조만간 강릉 해변을 중심으로 단속과 함께 수색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해경은 수색과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면서 해안가에서 정체불명의 밀봉 용기나 분말 형태 물질 발견 시 직접 만지지 말고 즉시 해경 또는 관계기관에 신고해 줄것을 당부했다.
최근 제주와 포항 등을 비롯 일본 대마도에는 차 봉지에 든 마약류가 10여건 이상 발견되고 있다. 중국 차(茶) 포장 형태로 위장됐지만 현재까지 어떤 경로로 어떻게 유입되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해경은 마약류가 해류를 따라 표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해외 해상운송을 통한 마약류 유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해안가 표류물에 대한 지속적 감시가 매우 중요하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마약류가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