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북부권 최대 숙원사업인 속초~고성 고속도로가 27년 만에 첫 단추를 꿴다.
국토교통부가 속초~고성 고속도로(연장 43㎞) 건설을 위한 행정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기획재정부에 속초~고성 고속도로 건설사업 예타 조사를 신청했다. 기재부는 올 연말 마지막으로 열리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속초~고성 고속도로의 예타 대상 선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속초~고성 고속도로 이미 1998년 기본설계를 마쳤다. 당시 비용 대비 편익(B/C)이 0.6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음에도 진척이 없었다.
지금은 서울~양양고속도로의 높은 이용률, 2028년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강릉~고성 제진 동해선 철도의 동시개통으로 인한 관광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경제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 6일 포항~영덕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우리나라 최상위 도로건설계획인 10×10 국가간선도로망 가운데 남북 10축인 동해안 종단 고속도로 구간 중 강원지역 구간인 속초~고성, 삼척~영덕 구간만 미개통 구간으로 남게 됐다.
또 국토 최북단 고속도로 사각지대를 연결해 정책성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속초~고성 고속도로의 총 사업비는 한때 2조711억원으로 예상됐으나 2023년부터 한국도로공사의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치며 현재는 1조8,000억원 수준까지 절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속초~고성 고속도로는 국토 동해안 종단 고속도로의 마지막 퍼즐로 남아있는 구간”이라며 “사업성과 균형발전 측면의 정책적 필요성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꼼꼼히 챙겨 연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