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춘천·창저우, 12년째 이어온 스포츠 우정 빛났다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교류 완전 재개
농구·복싱·양궁 청소년 선수단 41명 파견
내년 춘천에 창저우 선수단 방문할 예정

◇지난 11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 신북실험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중 춘천시–창저우시 스포츠교류대회’ 개회식에서 양 도시 선수단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춘천시는 농구·복싱·양궁 등 3개 종목 청소년 선수 41명이 참가했다. 사진=춘천시체육회 제공

춘천시와 중국 창저우시가 청소년 스포츠를 매개로 다시 손을 맞잡았다.

춘천시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중국 창저우시에서 열린 ‘2025 한·중 춘천시-창저우시 스포츠교류대회’에 농구, 복싱, 양궁 등 3개 종목 4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번 교류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완전 재개된 행사로, 양 도시는 2013년 체결한 체육교류 협약을 재협약하며 우정을 나눴다.

이번 교류에서는 봉의중 농구부, 강원체고 복싱부와 양궁부가 참가해 창저우 지역 대표 선수들과 친선경기를 펼쳤다. 양궁에서는 남녀 고등부가 각각 출전해 기술 교류와 합동 훈련을 진행했고, 복싱과 농구 종목에서도 청소년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공유하며 국제 감각을 익혔다.

춘천시 선수단의 강원체고 3학년 양궁 대표 최철준(18)군은 “창저우에서 다양한 나라 선수들과 함께 활을 쏘며 언어를 넘어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며 “양궁이 국경을 초월한 소통의 매개체임을 느꼈고, 앞으로도 국제 무대에서 더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창저우시 양궁 대표팀의 리웨이(李伟·17)군은 “한국 선수들의 집중력과 팀워크가 정말 인상 깊었다”며 “경기에서는 경쟁자였지만 훈련과 식사 시간에는 친구처럼 지내며 많은 걸 배웠다. 내년 춘천에서도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화답했다.

춘천시와 창저우시는 격년제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내년에는 춘천에서 창저우 선수단을 초청해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강균 시체육회장은 “스포츠를 통한 교류가 양 도시 간의 신뢰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며 “특히 젊은 양궁 선수들이 경기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며 스포츠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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