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물오른 손흥민의 대표팀… 부상 악재 딛고 볼리비아 격파 노린다

황인범·백승호·이동경 이탈 속 중원 새 조합
손흥민·이강인 콤비, 공격 전술 새 실험 무대
이재성 100경기 기념… 대전서 뜻깊은 헌정식

◇지난달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잇따른 부상 악재 속에서도 남미 강호 볼리비아를 상대로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와 맞붙는다.

이번 소집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중원의 핵심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비롯해 백승호(버밍엄시티), 이동경(울산)이 잇따라 부상으로 낙마했다. 홍명보 감독은 “허리는 팀의 중심인데, 주요 자원들이 빠져 새롭게 조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흘 동안 집중적으로 역할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다행히 핵심으로 평가받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정상 합류했다.

대체 카드로는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서민우(강원FC)가 호출됐다. 두 선수 모두 활동량이 풍부하고 전환이 빠른 미드필더로, 홍명보호의 ‘플랜B’ 실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서민우는 지난 7월 EAFF E-1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3경기 연속 선발로 눈도장을 찍었고, 강원FC에서의 꾸준한 활약으로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강원의 심장’이 대표팀 중원에 새 에너지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공격진은 탄탄하다. 춘천 출신의 ‘캡틴’ 손흥민(LAFC)과 ‘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모두 정상 컨디션으로 합류했다. 특히 이강인은 최근 PSG에서 리옹전(3대2 승) 결승골 어시스트를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뮌헨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상징적인 장면도 있다. 이재성(마인츠)의 A매치 100경기 달성을 기념하는 세리머니가 볼리비아전 킥오프 전 열릴 예정이다. 2015년 3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그가 10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센추리클럽 기념 트로피를 받는다.

상대 볼리비아는 FIFA 랭킹 76위로 한국(22위)보다 객관적 전력은 열세로 평가 받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유난히 남미 국가들에게 약세를 보여왔던 대표팀이기에 볼리비아전은 전력과 조직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험대로 임해야 한다.

과거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2무로 패배는 없었다. 하지만 볼리비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팀답게 조직력과 피지컬이 강하다. 홍명보호는 볼리비아전을 통해 중원에서의 힘싸움을 본격적으로 평가 받은 뒤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가나전까지 이어지는 2연전으로 본선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A매치는 ‘한국 축구의 새 요람’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첫 소집을 진행해 의미가 크다. 파주NFC의 네 배 규모인 천안센터는 천연·인조잔디 구장 11면과 확장된 피트니스, 회의실, 숙소 등 최첨단 인프라를 갖췄다. 대표팀은 이곳에서 볼리비아와 가나전을 앞두고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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