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함성과 맑은 웃음소리가 춘천에어돔을 가득 채웠다.
춘천시체육회는 지난 4일부터 춘천에어돔에서 ‘2025 춘천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춘천스포츠클럽·SON축구아카데미·제주용담FC·홍천FC를 비롯해 중국 6개 도시(창저우·난양·선양·바오딩·다롄·위해), 몽골 튜브도, 말레이시아 KDH글로벌FC 등 3개국 12개 팀 200여명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8인제 경기 방식으로 나흘간 조별리그와 순위별 리그를 소화하며 기량을 겨루고 있다.
6일 찾은 춘천에어돔.경기장에서는 언어가 달라도 공 하나로 통했다. 득점이 터질 때마다 국적을 가리지 않은 환호가 터졌고, 경기 후에는 서로 유니폼을 교환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이어졌다. 일부 팀은 즉석에서 연습게임을 제안해 함께 몸을 푸는 등 승부보다 우정을 나누는 축제의 분위기가 경기장 곳곳에 퍼졌다.
중국 산둥성 위해시에서 온 샨싱밍(14)군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수비와 공격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공격할 때 스피드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을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은 그는 “언젠가 한국 선수들처럼 세계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유소년 축구를 기반으로 한 국제 교류를 더욱 넓힐 방침이다. 경기장을 찾은 육동한 춘천시장은 “유소년 축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것은 단순한 종목 발전이 아니라 미래 축구의 모든 것을 결정짓는 일”이라며 “이번 국제유소년축구대회는 아이들이 축구에 꿈을 품게 하고 도시가 그 꿈을 키워주는 상징적인 무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춘천은 U-12·15·18 통합 육성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유소년 축구 선수를 육성하는 데 춘천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참가 선수 전원이 레고랜드와 애니메이션박물관 등 춘천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며 도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춘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축구가 춘천의 국제 언어가 되고, 유소년들이 세계와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