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학교스포츠클럽들이 전국 플로어볼 무대를 휩쓸어 화제다.
‘제18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 플로어볼 대회’에서 섬강초·섬강중·신철원고가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초·중·고가 동시에 전국 정상에 올랐다. 그 중심에는 ‘즐기며 배우는 스포츠클럽’이라는 강원형 생활체육 구조가 있었다.
신철원고는 지난 2일 경기 포천 대진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고부 결승에서 전북 태인고를 10대1로 완파하며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들은 모두 전교생 30명 남짓의 작은 학교인 문혜초 졸업생들로, 신철원중–신철원고로 이어지는 지역 연계형 클럽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다. 조현왕 문혜초 스포츠강사는 체육관을 개방해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훈련하며 기본기와 전술을 공유하도록 했다. ‘모두가 참여하는 클럽활동’이 전국 3연패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섬강초와 섬강중은 각각 남녀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최초 통합우승을 이뤘다. 두 학교는 박헌일 스포츠강사를 중심으로 포지션별 합동훈련을 진행하고 혼성팀 실전 경험을 통해 경기 감각을 높였다. 또 플로어볼 국가대표 상비군인 원주 호저초 출신 우빈·황민혁(한라대 소방학과)이 직접 후배들을 지도하며 동기를 북돋웠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강원특별자치도플로어볼협회의 꾸준한 지원이 있었다. 협회는 매년 강원대 체육관에서 강광인 전무이사의 주도로 초·중·고 클럽팀과 강원대 동아리가 함께하는 합동훈련을 열고 있다. 4월에는 협회장배 대회도 개최해 선수층을 넓히고 있다.
도교육청 역시 ‘1교 1학생 1스포츠활동’ 등 다양한 지원으로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돕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협동과 책임을 배우는 과정이 학교 교육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스포츠클럽이 학생 성장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