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과 시장·군수들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강원도민들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대선을 거치면서 요동치고 있는 강원민심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강원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강원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0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기초단체장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은 37.4%에 그쳤다. '매우 잘함'이 11.6%, '잘하는 편'이 25.8%였다.
'매우 잘못함' 25.2%, '잘못하는 편' 21.2% 등 부정 평가 비율은 46.5%로 절반에 가까웠다. 특히 인구 비중이 큰 50대(56.3%)와 40대(54.7%)에서 높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6.6%),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67.1%) 두드러졌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가 51.0%였고, 부정평가는 35.2%에 그쳤다.
시장·군수들의 소속 정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원도내 18개 기초지자체장 가운데 민주당 소속은 4명, 국민의힘 소속은 14명이다.
실제로 내년 지선에서 현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경우, 지자체장에 대한 긍정평가가 30.6%, 부정평가가 57.9%였다. 반대로 현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자체장에 대한 긍정평가가 48.1%, 부정평가가 36.7%로 조사됐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정 활동 평가도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의정 활동을 잘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7.0%(매우 잘함 14.1%, 잘하는 편 22.9%)에 불과했다. 잘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4.5%(매우 잘못함 26.2%, 잘못하는 편 18.4%)였다.
기초지자체장 평가와 비슷하게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70세 이상(43.9%)과 60대(38.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50대에서 부정평가가 51.3%로 가장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자는 30.3%가 긍정평가, 54.5%가 부정평가였고, 국민의힘 지지자는 49.7%가 긍정평가, 34.8%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역시 지역구 국회의원 8명 가운데 민주당 의원이 2명, 국민의힘 의원이 6명인 점을 고려하면 지지하는 정당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르는 경우 잘함이 20.7%, 잘못함이 36.9%로 높았기 때문에 무당층, 부동층 공략도 중요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사 개요]
■ 의뢰기관 : 강원일보
■ 조사기관 : (주)리얼미터
■ 조사지역 및 대상 : 강원특별자치도 만 18세 이상 남녀 2,019명
■ 조사기간 : 2025년 10월31일(금) ~ 11월1일(토)
■ 표본구성 : 무선 전화 가상번호 100%
■ 표본 추출 :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 추출
■ 표본오차 : 95%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 응답률 : 6.5%(총 3만1,173명 중 2,019명 응답 완료)
■ 가중값 산출 및 적용 :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 부여(2025년 9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