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서울~춘천·원주가 두 시간?…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강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서울에서 1시간30분~2시간 걸린다’ 응답 춘천 35%, 원주 38%
강릉 2시간30분 이상 응답 40%…실제 소요 시간보다 길게 느껴
접근성 체감도 향상 위해 정시성 뛰어난 순환철도망 확충에 총력

고속철도와 도로 확충으로 강원특별자치도의 교통 인프라가 크게 개선됐지만 수도권 주민들은 여전히 심리적으로 강원지역을 멀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9월 수도권 시민을 대상으로 ‘강원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춘천·원주·강릉 간 소요시간을 실제보다 길게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자치도와 강원일보는 지난 5월 공동으로 1차 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1·2차 조사 모두 ‘강원도는 멀다’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나 꾸준히 ‘심리적 거리감’을 극복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춘천~청량리는 ITX 철도 이용 시 1시간, 원주~청량리는 KTX 철도를 이용할 경우 1시간10분 걸린다. 강릉은 1시간 40∼50분 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춘천이 1시간30분~2시간 걸린다고 응답한 비율이 35.1%, 원주는 38.9%에 달했다. 2시간 이상 걸린다고 응답한 경우도 춘천은 19%, 원주 26%에 달했다. 강릉은 2시간30분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0.5%로 가장 높았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경춘천 ITX, 강릉 KTX 등 교통 SOC 확충을 통해 강원~수도권 간 접근성이 좋아졌지만 수도권 주민들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이에 도는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내년에는 실제 소요시간 인식률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최종적으로 50% 달성을 목표로 지속적인 인식 개선 캠페인을 추진할 방침이다.

더욱이 접근성을 체감하기 위해 정시성(定時性)이 뛰어난 철도망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사통팔달 순환철도망 구축을 목표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신규 10개 노선 반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규 건의 사업은 △춘천원주선 △태백영동선 △경원선 △평창정선선 △제천평창선 △GTX-B 춘천 연장 △GTX-D 원주 신설 등으로 총사업비는 13조원 규모다.

김광래 경제부지사는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시민들의 심리적 거리 해소 정책을 추진했지만, 선입견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며 “마라톤 뛰는 마음으로 심리적 거리 해소 정책의 목표 달성까지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