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소상공인 노린 캄보디아 일당…피해금액 7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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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원 대부분 20대~30대…소상공인 피해 눈덩이

◇캄보디아 거점 신분사칭 노쇼 사기 범죄조직.
◇강원경찰청 수사부 전인재 형사기동대 피빙범죄수사계장이 3일 오전 강원경찰청 기자실에서 캄보디아 거점 군, 정당, 대통령 경호처 사칭 피해 조직과 관련 사건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은호기자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범죄단지에 콜센터를 설치하고 신분 사칭 노쇼 사기 범행을 저지른 일당들의 주요 범행대상은 지역 소상공인이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소상공인들에게 우선 물품 구매 의사를 밝히고 이어 다른 상품에 대한 대리구매를 요청한 후 계좌이체 등을 통해 현금을 갈취했다. 신분 사칭 콜센터, 가상의 대리구매 물품 판매점 콜센터 등을 별도로 운영했으며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원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쇼 사기를 통한 범죄 수익금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로 송금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국내에서 활동한 중계기 관리책은 서울, 경기 등에서 장소를 옮겨가며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 해외와 통신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캄보디아와 국내 총책들이 벌어 들인 범죄 수익금은 69억원이며 군 사칭의 경우 피해액이 단일 건으로 4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유형은 단체급식 계약이나 철물점, 식당, 숙박업소 등과의 거래를 가장한 ‘대리구매(사기)’ 354건, 공공기관을 사칭한 ‘노쇼(업무방해)’ 206건 등이다.

범죄에 가담한 일당들의 연령대는 20~30대가 77%로 청년층이 다수를 차지했다. 피의자 성별은 남성 75%, 여성 25%로 확인됐다.

최현석 강원경찰청장은 “최근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노쇼 사기 사건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계약 등에 의한 대리구매의 경우 반드시 해당기관 대표번호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공공기관에서는 대리구매를 요청하거나 물품 금액에 대한 선입금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또 “국내외에서 업무 난이도에 비해 비정상적인 고수익을 약속하는 제안은 납치·감금 등 피해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사기죄의 공범으로 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며 “해외 취업 사기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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