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아이돌봄서비스 수요 늘어도 종일제 1%뿐...돌봄 공백 우려

도내 아이돌봄서비스 신청 가구 중 영아종일제 신청 1.02% 불과
전진숙 의원, “유연노동·가족변화 반영한 서비스 설계 필요”

◇아이돌봄서비스 신청 유형별 현황. 사진=전진숙 의원실 제공

최근 3년간 강원지역의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서비스는 여전히 ‘일시 제공’에 그치면서 돌봄 공백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성평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2024년 강원도내에서는 총 4,694가구가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신청을 했으나 이 중 1.02%에 해당하는 48가구만이 종일 돌봄을 제공하는 ‘영아종일제’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98.0%는 시간제, 일시연계에 그치면서 아이를 기르는 양육자들이 여전히 충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이돌보미 활동 인원은 지난해 기준 29,635명으로 평균 대기기간은 32.8일이다. 강원지역에서도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 시 즉시 이용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춘천에서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한 학부모 A씨는 “내가 돌봄이 필요한 시간대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는 경우도 많고, 즉시 이용하기 어려워 대기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토로했다. 의원실은 맞벌이·한부모·비정규직 가정의 돌봄 수요가 집중되는 출근(07~09시)과 퇴근(17~19시) 시간대에 서비스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대해 강원특별자치도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아이돌봄서비스 양성 교육기관을 추가 지정하고 누구나 쉽게 아이돌봄서비스를 받기 위해 기관별 인력 확충과 아이돌봄서비스를 추가 지정해 복수 위탁 운영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전진숙 의원은 “재택·플랫폼 노동 등 변화하는 근무환경, 취약계층과 다양한 가족 형태를 반영한 유연한 돌봄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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