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만식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0년째 반복되는 도암댐 논란의 본질은 퇴적토가 아니라 유역 관리 부재 속 정선 스스로 전략을 세워 정부,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시를 상대로 실질적인 상생방안을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만식 박사는 정선의 물 갈등과 희생 치유를 위한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로 정선은 물과 관련한 희생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지만 도암댐·인계댐·폐광 지역 등 각종 갈등이 반복되면서 사회적 비용만 늘었는데 지역이 주도권을 갖고 유역 관리, 보상, 협력사업 등 현실적 요구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만식 박사는 “1995년 도암댐 퇴적물 방류는 전국 유일의 사례로 지금까지 부정적 인식을 낳았다”며 “현재 수질은 전국 평균 대비 양호하며, 문제는 상류 고랭지 농경지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비료와 토사”라고 지적했다.
강원연구원은 한수원이 도암댐 수질을 2등급 기준으로 단순 평가하는 것은 과도하고 수질관리 핵심은 토사 유입을 줄이는 유역 관리라고 진단했다.
정선의 9개 정수장은 1만5,000명이 사용하는 규모로, 전국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물 공급 구조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정선이 물 부족 시 도암댐을 역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고 지속 가능한 물 관리와 지역 상생은 반대보다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유역 관리와 고랭지 농업 개선을 통해 정선과 강릉이 함께 살아가는 물 환경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