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벌써 몇 경기째야”… 강원FC, 서울에 2대0→2대4 또 다시 후반에 무너져

초반 완벽했던 경기 운영… 또 후반전에 무너졌다
안양·대구·고베 이어 서울전까지 ‘후반 집중력 붕괴’
정경호 감독 후반전 “숙제”라고 했지만 해답은 아직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린 강원FC 김건희(오른쪽)가 동료 이상헌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벌써 몇 경기 째인가. 정경호 감독의 숙제는 아직도 풀리지 못했다.

강원FC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에서 FC서울에 2대4로 또 다시 역전패했다.

전반까지만 해도 완벽했다.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서울의 빌드업을 봉쇄했고, 전반 11분 김건희의 선제골과 후반 50분 모재현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2대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강원은 또 다시 후반에 흔들렸다. 후반 72분 린가드의 헤더가 추격의 시작이었다. 이어 후반 77분 린가드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동점이 됐다. 불과 2분 뒤인 후반 79분 류재문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 구석을 꿰뚫으며 순식간에 승부가 뒤집혔다. 강원은 추가시간 9분(후반 99분) 문선민의 침투에 완전히 뚫리며 천성훈에게 쐐기골까지 내줬다.

강원은 최근 같은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앞선 3경기인 안양전(1대0→1대1·후반 86분), 대구전(2대0→2대2·후반 79·95분), 고베전(3대0→3대3·후반 48·50·89분·극장골로 4대3 승)에서도 후반 집중력 붕괴가 이어진 바 있다. 이날 서울전(2대0→2대4·후반 72·77·79·99분)까지 하면 벌써 4경기째다.

정경호 감독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그는 지난 비셀 고베전 기자회견에서 “감독으로서 숙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안양, 대구, 고베전 모두 후반 대응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 숙제를 선수들과 잘 풀어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전에서도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이날도 강원은 후반 체력과 집중력 저하뿐 아니라 교체 카드 운용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진의 빠른 전환은 전반에 빛났지만 후반 들어 측면 수비와 미드필드 간격이 벌어지며 상대의 침투를 막지 못하는 문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날 패배로 강원은 승점 44에 머물러 6위를 유지했다. 강원은 오는 11월1일 오후 2시 우승을 확정한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다음 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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