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동해지사는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어선원 건강검진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4일 강릉항을 시작으로 10월 주문진항(2회)까지 내·외국인 230여명의 어선원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어선원은 좁은 선실 구조와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작업 환경으로 인해 결핵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밀폐된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감염 위험성이 크고, 외국인 선원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제때 건강검진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공단은 감염병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한 현장 건강검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선원들이 병원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대한결핵협회의 이동검진 버스를 현장에 배치해 △흉부 X-ray 촬영을 통한 결핵 검진 △골밀도 검사 △청력 검사 등을 검진한다. 검진 결과 결핵 의심 소견이 확인될 경우 현장에서 객담(가래)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고, 결핵이 확진된 경우 기준에 따라 대한결핵협회에서 의료비도 지원한다.
동해지사 관계자는 “이번 어선원 건강검진이 선원의 건강과 안전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어선원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을 내년에는 동해시, 삼척시로 확대 추진해 보건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