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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사 적자 수억원” 홍천군 내면-읍내 구간 시외버스 운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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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사 적자 운영 연간 3억원 1년간 중단 결정
홍천군 연말까지 전세버스 투입 편도 8회→2회
고령층 주민 불편·소외감, 군 “근본 대책 찾겠다”

◇다음 달부터 ‘내면-홍천읍’ 구간 시외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가운데 홍천 내면 버스터미널에 대체 노선 알림 현수막이 걸렸다.

【홍천】 전국 읍·면 중 면적이 가장 넓은 홍천군 내면의 교통 여건이 더 열악해졌다. 홍천읍을 오가는 직행 시외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교통 공백이 발생했다.

홍천군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내면과 홍천읍을 오가는 시외버스 직행노선 운행이 중단되고, 올 연말까지 전세 버스가 임시로 투입된다. 시외버스는 하루에 편도 8회 운행됐지만, 다음 달부터는 편도 2회(내면→홍천버스터미널 오전 7시20분 출발·홍천버스터미널→내면 오후 6시30분)만 운행된다.

운행이 중단된 가장 큰 이유는 운행사 적자 때문이다.

금강고속은 “연간 3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며 강원특별자치도에 내년 9월 30일까지 운행 일시 중단을 신청했다. 강원자치도는 타당성 검토를 거쳐, 이를 받아들였다.

해당 노선은 아침 첫 시간대와 저녁 마지막 시간대를 제외하고, 낮 시간대 평균 이용자가 5명 안팎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소외감과 우려감을 드러냈다.

내면 이장협의회 관계자는 “내면의 인구는 2,900여명이지만 동네 의원이 없어 읍내 병원을 오가는 경우가 많다”며 “고령층 인구도 많아 면허를 반납하고 차량이 없는 가구도 많은데 생활 불편이 커졌다”고 말했다.

농어촌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직행 시외버스보다 오가는 시간이 더 걸리고 불편한 점이 있다. 특히 시외버스 직행 노선이 서석면, 화촌면을 경유했던 점을 감안하면 3개 면 단위 지역이 영향을 받게 됐다.

군은 올 연말까지 전세 버스를 운행하며, 대책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단순한 임시 대응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교통 사각지대 해소 대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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