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강원 시군 3곳 중 1곳은 ‘서점소멸위험지역’ 

지역서점이 1곳 뿐인 ‘서점소멸 위험지역’
강원자치도 내 5곳…전국서 2번째로 많아
대형서점 경쟁서 밀린 지역서점 고사 위기

◇강원일보 DB.

강원특별자치도 내 시·군 5곳은 지역서점이 1곳 뿐인 ‘서점소멸 위험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4 지역서점 실태조사’ 를 분석한 결과, 도내 18개 시군 중 서점소멸 위험지역은 5곳(평창·정선·양구·인제·양양)으로 나타났다. 격년으로 실시되는 조사 이후 평창에는 지역서점이 2곳으로 늘어났지만, 횡성의 지역서점이 1곳으로 줄어 여전히 도내 서점소멸 위험지역은 5곳에 달했다.

이는 전남(7곳)에 비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로 강원자치도의 취약한 문화접근성을 드러냈다. 인구규모가 비슷한 충북(2곳)에 비해서도 열악함이 두드러졌다. 정부와 지자체는 고사 위기에 처한 지역서점을 살리기 위해 ‘지역서점 인증제’를 실시, 디지털 기반 컨설팅·교육·공동수배송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온라인 서점과 경쟁하야 하는 시장구조 속 지역서점들은 설 자리를 잃어갔다.

◇ ‘2024 지역서점 실태조사’ 기준, 도내 18개 시군 중 서점소멸 위험지역은 5곳(평창·정선·양구·인제·양양)으로 나타났다. 이기헌 국회의원실 제공.

춘천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A씨는 “평균적으로 정가의 75~85% 가격으로 책을 들여오는데, 온라인서점은 60~65%에 들여오는 걸로 안다”며 “쿠폰과 이벤트 등 각종 혜택을 붙여 파는 대형서점을 이기기란 불가능 한 구조”라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등록된 도내 지역서점은 올해 기준 총 98곳으로 2015년(117곳) 이후 10년 사이 16.2% 줄어들었다.

특히 연 매출 1 억원 미만의 영세서점이 전체 지역서점의 49.5% 에 달해 경영 부담을 덜어줄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 이기헌 의원은 “ 군 단위 지역의 서점이 사라지면 지역 문화 기반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 정부는 지자체 조례 제정 확대 , 지역서점 인증제 강화 같은 지역서점을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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