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주진우 “이재명 정부, 신라호텔 압박해 1년 전 예약된 결혼식 취소시키는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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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1일 신라호텔이 1년 전 예약된 결혼식 일부를 정부 요청으로 취소한 것을 두고 '독재'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 호텔을 압박해 1년 전 예약된 결혼식을 취소시키다니,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제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아들 삐까번쩍하게 결혼시켜 하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비꼬았다.

◇이재명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힘없는 국민은 정부가 한마디하면 잡아뒀던 예식장도 정부에 헌납해야 하나?"라면서 "국제 행사가 아무리 중해도, 국민의 행복과 권리를 침범할 순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게 독재"라며 즉시 국민께 사과하고 바로 잡으라고 촉구했다.

앞서 서울 신라호텔이 오는 11월 초 예정된 일부 예식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측은 최근 일부 예약자들에게 "11월 초 국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예약 변경 안내를 드리고 있다"면서 정부의 공식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라호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기 상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련 조치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보통 결혼식장 예약은 1~2년 전에 잡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준비해온 예식 일정이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예비 신혼부부들의 계획이 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또, 청첩장 제작부터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 이른바 '스드메'라고 불리는 관련 예약 피해까지 대두되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호텔신라 관계자는 “고객들과 개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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