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강원FC, 아시아 무대 첫 발… 오늘 상하이 선화와 격돌

17년 만에 별들의 전쟁 입성… 역사 새로 쓴다
최근 부진 빠진 선화, 감독 거취 논란까지 겹쳐
리그 6경기 무패 상승세… 강원 자신감 최고조
구단 다양한 이벤트 마련, 도민과 함께 첫 무대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강원FC가 1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미디어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오는 16일 이곳에서 강원FC는 상하이 선화와 경기를 치른다. 신세희기자

강원FC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도전한다.

강원은 16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2026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스테이지 1차전에서 중국 슈퍼리그의 강호 상하이 선화를 상대한다. 지난해 K리그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진출권을 따낸 강원은 17년 만에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아시아 정상 무대에 입성했다.

맞대결 상대 상하이 선화는 중국 슈퍼리그를 대표하는 전통 강호다. 지난 시즌 마찬가지로 리그 2위에 오르며 ACLE 진출권을 따낸 선화는 올 시즌 역시 승점 50으로 3위를 유지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주춤하다. 강등권 우한 쓰전에 0대1로 패한 데 이어 산둥 타이산전에서도 수비 실수로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8월 이후 급격한 부진 속에 레오니트 슬루츠키 감독의 거취 논란까지 겹쳤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리그 선두인 청두와의 경기도 예정돼 있어 100% 전력 가동도 어렵다.

반면 강원은 최근 흐름이 좋다. 리그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로 6위까지 도약하며 파이널 A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기간 7득점 4실점으로 공·수 균형이 안정적이었다.

다만 강원도 100% 전력을 가동하긴 어렵다. 정경호 감독은 리그 파이널 A 안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이번 선화전에서도 일부 로테이션을 병행할 가능성이 크다. 정경호 감독은 “선수단 이원화를 이어가며 일정을 진행 중이다. 선수들이 굉장히 동기부여가 크다”고 했다.

역사적인 경기를 맞아 강원은 홈 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도내 사회복지단체와 손잡고 취약계층을 경기장으로 초청했으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관람 지원 사업도 펼친다. 또 7대 푸드트럭과 MD스토어 운영, 기념 티켓 증정 행사 등을 마련했다. 구단 관계자는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들이 역사적인 경기를 관람하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원의 역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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