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가드레일 들이받고 중앙선 침범…운전자 안전불감증 여전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매년 3,300여건 수준
강원경찰, 중앙선 침범 1만3,262건 적발해
“대형 인명피해 위험…안전 수칙 준수 필요”

◇지난 12일 오전 6시24분께 강원도삼척시 도계읍의 한 도로에서 23톤 펌프카가 보호 난간을 들이받고 30m 아래로 추락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강원지역에서 차선을 이탈해 경사면 아래로 추락하는 등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선을 넘나들며 아찔한 곡예운전을 펼치는 모습도 잇따라 포착돼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6시24분께 삼척시 도계읍의 한 도로에서 23톤 펌프카가 보호 난간을 들이받고 3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펌프카에서 불이 나 차량이 모두 불에 탔고, 60대 운전자 A씨가 크게 다쳤다. 13일 영월군 산솔면에서는 스파크 차량이 도랑에 빠져 전복돼 탑승자 3명이 119구급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에 따르면 실선 침범 등 도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최근 3년간 매해 3,300여건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3,212건이 적발, 이로 인해 77명이 숨지고 4,864명이 다쳤다.

운전자들의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강원경찰이 적발한 중앙선 침범은 2021년 7,706건, 2022년 8,981건, 2023년 1만2,589건, 2024년 1만3,262건으로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13일 춘천시 삼천동 인근 도로에서는 차량 정체를 이유로 중앙선을 넘나들며 역주행에 나선 차량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차량들은 역주행 하는 차량에 경적을 울리거나 급브레이크를 밟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차선을 침범할 경우 정면충돌이나 추락으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며 “운전자들의 안전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영월군 산솔면에서 스파크 차량이 도랑에 빠져 전복돼 탑승자 3명이 119구급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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