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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포항스틸러스에 1대0 승리…리그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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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모재현이 31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가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시민들에게 리그 2연승을 선물했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31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에서 모재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직전 광주FC전 1대0 승리에 이은 리그 2연승이다.

이날 강원은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김대원과 김건희가 투톱에 서고, 강준혁과 모재현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이유현과 서민우가 중원을 형성했고, 포백은 송준석, 강투지, 박호영, 신민하가 구성했다. 골키퍼는 박청효가 선발 출전했다. 지난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처럼 서류상 포백일 뿐 사실상 스리백인 포메이션이었다.

포항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닝요, 조르지, 홍윤상이 스리톱을 형성하고, 어정원과 강민준이 좌우 윙백을 맡았다. 오베르단과 기성용이 중원에 배치됐고, 박승욱, 전민광, 이동희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황인재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강원FC는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시에 가뭄 극복 기부금 4,0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강원FC 제공.

경기에 앞서 강원은 최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시에 프런트, 선수단 등 모든 구성원이 한 마음으로 모은 가뭄 극복 기부금 4,000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강원은 강릉의 물을 아끼기 위해 평창에서 살수차를 동원해 경기 전 관수를 진행했다. 서포터즈 ‘나르샤’도 ‘강릉시민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걸개를 내걸고 강릉시민들을 위로했다.

전반 12분 모재현이 뒤에서 길게 날아온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 23분 이유현이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9분 강원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신민하기 준 침투패스를 받은 모재현이 다소 각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포항의 골문을 갈랐다. 모재현의 시즌 4호골. 전반은 강원이 1대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양 팀은 모두 교체 없이 후반전에 나섰다. 후반 1분 모재현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9분 포항은 홍윤상과 강민준을 빼고 김인성과 조상혁을 넣었다. 후반 16분 강원은 강투지를 대신해 이기혁을 투입했다.

◇강원FC 선수들이 모재현의 선제골이 터진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후반 18분 김대원이 아크 왼쪽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1분 송준석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박스 안에 있던 김건희의 발 앞에 떨어졌지만 김건희의 슈팅을 황인재가 막아냈다. 포항은 주닝요와 기성용을 빼고 김종우와 강현제를 넣었다.

후반 23분 강준혁과 김건희가 박스 안에서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강준혁의 슈팅이 나왔지만 황인재가 다시 한 번 막아냈다. 후반 36분 이유현과 김건희가 나오고 구본철과 비토르 가브리엘이 들어갔다.

후반 40분 포항은 이동희를 빼고 신광훈을 넣었다. 후반 43분 김대원과 박호영을 대신해 조현태와 김도현이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었다. 포항의 프리킥 상황에서 강현제의 헤더가 나왔지만 골대를 크게 넘겼다. 추가시간 2분 역습 상황에서 기회를 맞은 모재현이 수비수를 제친 뒤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좋은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았다.

추가시간 3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김인성의 슛은 골대를 크게 넘겼다. 강원은 추가시간 막판 포항의 고공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끝까지 잘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강원의 1대0 승리로 끝이 났다. 리그 2연승을 달린 강원은 10승 8무 10패 승점 38점으로 리그 7위 자리를 유지했다.

◇정경호 강원FC 감독이 경기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릉=권순찬기자

정경호 감독은 “강릉시민들께서 가뭄으로 힘들어 하시는 상황에서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전북현대와의 경기가 보약이 됐다. 전북전 추가시간 실점에 대해 선수들과 터놓고 이야기 했고, 덕분에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고된 일정에도 리그 2연승과 후반기 홈 무패행진을 이어간 선수들에게 감사드리고, 가뭄으로 지친 강릉시민들께 힘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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