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벌써 불붙은 도지사 선거?… 유상범, 우상호 수석 겨냥 ‘강원도지사 출마하면서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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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의원, 우상호 수석에 대해 "고위공직자 지위 이용해 유권자에게 얼굴 알려"
與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수사 촉구…김진태 지사 등 국민의힘 광역단체장들 반발

◇유상범 의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아직 9개월이나 남았지만 강원도지사를 둘러싸고 여·야의 견제가 심해지는 등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유상범 국회의원은 2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겨냥해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는 상황에서 고위공직자 지위를 이용해 얼굴을 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진태 지사 등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을 향해 내란 동조 여부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고, 김 지사는 정면 반박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유상범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한 마디 하겠다"며 "우 수석이 내년 선거에서 강원도지사 후보로 출마한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수석 자신은 고위공직자의 지위를 이용해 유권자에게 얼굴을 알리면서, 남을 향해 그만두라고 하는 것은 부끄러운 정치적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우 수석이 지난달 30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내년 대구시장 출마설을 언급하며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그만두고 나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한 것을 비꼰 것이다.

우 수석은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후보로 유력 거론되고 서울시장 출마설도 흘러나왔지만 현재까지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은 상태다.

◇사진 왼쪽부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유상범 의원은 또 민주당 전현희 3대 특검 종합대응특위원장이 김진태 지사 등을 거론하며 '내란 동조 행위에 대한 특검 수사를 개시해야 한다'고 한 것을 두고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유 의원은 "사실무근인 의혹을 앵무새처럼 반복·재생산해 현역 지자체장을 내란세력으로 몰아 특검에 수사지휘를 하며, 사실상의 낙선운동을 펼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앞서 "계엄 당일 다수 광역 지자체장이 청사를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한 것은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 광역지자체장들의 내란 가담 여부는 3대 특검 수사의 사각지대"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이 거론한 김진태 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민주당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2일 입장문을 내고 "거듭 밝히지만, 야당 소속 지자체장들은 비상계엄 당일 청사를 폐쇄한 사실이 없다"며 "평소에도 심야에는 출입증을 패용한 경우에만 출입이 허용된다"고 했다.

또 "민주당은 내년 지선에서 강원도·서울·인천을 뺏기 위해 특검을 도구로 세 곳의 광역단체장들을 정치적으로 흠집 내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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