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 동해안 가뭄 확대…강릉에 이어 삼척도 물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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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22개 마을 422세대 물 부족에 생활불편
농업 용수 등 공급 차질…강수량 12.5㎜ 그쳐
강릉시 오봉저수지 사용 일수 단 24일에 불과
공중 화장실 폐쇄·수영장 운영 중단 절수 강화

◇소방차 71대와 군 물탱크 4대 등 총 112대 차량·장비를 동원해 오봉저수지 등에 5,000톤을 운반급수 했으며며 2만톤에 달하는 대체용수 공급도 실시했다.

강원지역 동해안 일대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강릉시가 제한급수 조치를 강화한데 이어 삼척에서도 지하수와 계곡수가 마르며 물 부족으로 비상급수를 받는 지역이 늘고 있다. 자치단체가 급수차 등을 동원, 비상급수를 하고 있지만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대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삼척도 가뭄에 물 부족=삼척시 등에 따르면 가뭄이 지속되며 마을 주민들이 생활용수 등으로 이용하던 지하수와 계곡수가 고갈, 400여가구 이상이 비상급수를 받고 있다. 가뭄현황이 '경계'단계로 악화되며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지역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더욱이 지하수와 계곡수를 마을 상수도로 활용하고 있는 삼척시 도계읍과 원덕읍, 근덕면, 미로면, 노곡면, 가곡면, 신기면, 하장면 등 8개 읍·면 22개 마을 442세대는 계곡물 등이 마르며 주민들이 소방차가 공급해 주는 비상급수로 버티고 있다.

더욱이 지난 1, 2일 50㎜ 이상의 폭우가 내린 영서지역과 달리 12.5㎜ 안팎의 강수량에 머물고 9월 들어서도 낮 최고기온은 30도까지 오르는 늦더위가 이어지며 물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물이 부족한 농촌지역에 비상급수를 통한 생활용수 지원과 함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하천 준설과 양수기를 동원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 최악 가뭄 해결 역부족=2일 오후 4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4.2%로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효 저수량은 203만4,700톤으로 사용일수는 단 24일이다. 현재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급수차를 지원해 강릉에 물을 쏟아붇고 있으나 저수율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극심한 가뭄피해에 절수 조치는 강화되고 있다. 이미 강릉지역 수도계량기의 75%를 잠그는 제한급수 조치가 시작됐으며 지역 공중화장실 47곳은 폐쇄되고 수영장 3곳의 운영도 중단됐다. 정부는 행안부, 환경부, 강원도·강릉시 등으로 ‘범정부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 구성해 가뭄에 대응하고 있다. 소방차 71대와 군 물탱크 4대 등 총 112대 차량·장비를 동원해 오봉저수지 등에 5,000톤을 운반급수 했으며 2만톤에 달하는 대체용수 공급도 실시했다. 앞으로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운반급수와 대체용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최대 하루 400대의 살수차를 동원해 지방하천과 저수지 22곳에서 하루 1만5,000톤의 원수를 오봉저수지에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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