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창 공연’을 떠올렸을 때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이미지들이 있다. 화려한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단상에 일렬로 늘어서 무대를 펼치는 합창단원들의 모습이 그려질 것. 2025 온세대합창페스티벌은 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색다른 무대를 꾸리고자 했다. 마임과 연극, 무용 등 다채로운 장르의 예술과 협업으로 무대의 즐거움을 한층 확장했다.
25일 춘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르는 가평레이디스합창단(지휘자:심기복)은 킬릭모아시와 손을 잡았다. 무용을 기반으로 마임·인형극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킬릭 모아시의 몸짓은 ‘이제 나만 믿어요’의 선율과 어우러진다. 삶의 고난에 지쳐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몸짓과 음악으로 풀어내는 무대는 장르를 넘는 연대와 위로, 화합을 소개한다.

26일 펼쳐지는 유봉레이디스싱어즈(지휘자:김현애)의 무대는 합창단이 입장하는 그 순간부터 한편의 마법 같은 극이 시작된다. 무대는 극단 이륙과 함께 만들었다. ‘렛츠 싱 투게더(Let's sing together)’에 맞춰 펼쳐지는 한 편의 동화 같은 무대는 듣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모두 만끽하게 한다.
27일 울려퍼지는 소양강 위풍당당 합창단(지휘자:윤현정)의 ‘바람의 노래’는 댄스컴퍼니 틀의 안무로 완성된다. 한국무용, 퍼커션이 한 데 어우러지는 무대는 인생의 거친 바람을 이겨내는 사랑의 가치를 노래한다. 축제의 즐거움은 멈추지 않고 뻗어나간다. 30일 KT&G상상마당춘천에서 열리는 피날레 공연에는 춘천인형극제와 춘천시립인형극단이 입장 퍼레이드에 참여, 누구나 함께하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