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경기를 즐길 수 있는 체육 인프라에 놀랐고, 청정하고 아름다운 환경에다 친절한 인심까지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3회 삼척시장배 동호인 초청 족구대회에 참가한 홍콩족구협회는 임원진과 선수 등 12명이 대회에 출전해 경기를 하며 눈길을 끌었다.
아이 반 람(Lam K H Ivan·36) 회장 등 선수단은 우연치 않은 인연으로 대한민국 민족구기인 족구를 접하고 이제는 해외 대회에 출전할 정도의 족구 마니아가 됐다.
이들은 동유럽에서 성행하는 ‘푼넷’ 종목에 출전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하고 있는 조이킥스포츠사에 공을 주문하려고 문의하던 중 족구를 알게됐다.
홍기용 국제족구연맹 회장과 이광재 조이킥스포츠 대표(평창군 진부면) 등이 홍콩으로 건너가 족구를 전파했다.
이어 지난해 홍콩족구협회가 결성됐고, 성인부 40명, 유소년부 50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고, 홍콩정부의 지원도 받고 있다.
아이 반 람 회장은 “한국의 청소년들과 성인부 선수들을 만나 수준 높은 실력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며 “꾸준히 실력을 연마해 내년 대회에도 참가하고 입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기용 국제족구연맹 회장은 “민족구기 종목인 족구를 세계화 하는 데, 동행하고 있는 홍콩족구협회 발전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