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팔순이 넘은 김만순(하송2리·86)씨의 정성어린 손길이 지역에 따뜻한 정을 퍼뜨리고 있다.
김씨는 지팡이에 의지한 채 지난 18일 영월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1,000원권 100장을 꺼내놓으며 “길에서 주운 폐지로 모은 것이니 누구든 도움이 필요한 분에게 전달해 달라”고 했다.
또 “내가 가진 것이 많지 않아 더 못 드리는 게 죄송하다”며 금액이 작다고 오히려 겸연쩍어했다.
김씨는 “힘들 때 누군가의 손길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안다”며 “내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삼식 읍장은 “생활고 속에서도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는 김 할머니의 선행은 작은 정성이 모여 큰 울림이 되는 지역공동체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