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보장구를 이용하는 원주 시민들이 폭염으로 인해 외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륜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실습생이 최근 명륜2동 거주 보장구 이용 주민 30명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상황 속 이동권 실태를 조사한 결과 73.3%에 달하는 22명이 “폭염· 폭설·우천으로 인해 외출·이동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여름철 보장구에 선풍기도 없어 더운 날 외출을 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비가 오면 우비를 챙기기 어려울 뿐 아니라 겨울 눈이 오면 밖이 미끄러워 나갈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80대 이상이었으며, 실버카나 지팡이 등을 사용했다. 사용 이유는 관절 질환 및 수술 후유증 때문이었다.
한편 명륜종합사회복지관은 매월 세 번째 금요일마다 케어존 동부점 재능기부로 10년째 보장구 수리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박현숙 관장은 “기후위기가 보장구 이용자의 일상 이동까지 위협하는 시대에 지역사회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동권 보장을 위해 지속적인 실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