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2025만해축전 백일장]‘님의 침묵’100주년…인제서 청소년 문학 열기 가득

‘님의 침묵’ 탈고 100주년·광복 80주년 기념
전국에서 모여든 문학 꿈나무 800명 인제에
‘얼룩’·‘휴지’ 주제로 文靑의 문학세계 펼쳐내

11일 인제체육관에서 열린 2025 만해축전 제27회 전국고교생백일장에 참가한 문학 청소년들이 '휴지'와 '얼룩'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신세희기자
[현장영상]‘문학으로 만해를 기억하다’…전국고교생 백일장 인제서 열려/강원일보

만해 한용운 선생의 ‘님의 침묵’ 탈고 10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문학을 사랑하는 고교생들이 인제에 집결했다.

만해 한용운(1879~1944년) 선생의 문학혼을 기리는 ‘2025 만해축전 제27회 전국고교생백일장(이하 만해백일장)이 11일 인제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님의 침묵’은 한용운 선생이 1925년 8월 인제 백담사에서 탈고해 다음해 회동서관을 통해 출간된 작품으로, 올해 백일장은 그의 문학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와 인제군이 주최하고 강원일보 등이 후원한 만해 백일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800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11일 인제체육관에서 열린 2025 만해축전 제27회 전국고교생백일장 참가를 위해 학생들이 접수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참가자들은 ‘얼룩’과 ‘휴지’를 글제로 평소 갈고닦은 문학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고교생 문학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올해 만해백일장은 대회 시작 2시간여 전부터 만원을 이뤘다. 부모와 친구를 동반한 개인 참가자를 비롯해 전세버스를 대절한 단체 참가자들이 긴 줄을 늘어서며 미래 문학 꿈나무들의 열기로 대회장을 가득 메웠다.

올해 대회는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상, 강원특별자치도지사상,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상 등 화려한 시상 규모로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체육관을 가득 채운 청소년들은 글제를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내며 문학적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11일 인제체육관에서 열린 2025 만해축전 제27회 전국고교생백일장에 참가한 문학 청소년들이 '휴지'와 '얼룩'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신세희기자

심사위원들은 엄정한 기준으로 예·본심을 집중 심사, 43점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안도현 심사위원장(시 부문)은 “한국문학의 미래에 부식토를 뿌리는 백일장은 오랜 전통을 확인하는 다양한 가능성들과 만남의 자리였다”며 “만해의 문학이 언어와 존재와 세계의 그늘을 향해 있으면서도 빛나는 삶의 좌표를 보여주었듯이 ‘얼룩’과 ‘휴지’를 관통하는 주 흐름은 명명의 바깥에 웅크린 타자들에 대한 관심”이라고 심사평을 남겼다.

대회는 백일장과 심사, 수상자 발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당일 진행했다. 수상 결과는 강원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으며, 상장은 추후 우편 발송할 예정이다.

11일 인제체육관에서 열린 2025 만해축전 제27회 전국고교생백일장 참가를 위해 학생들이 접수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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