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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중도개발공사 886억원 출자…매각부지 반환 부채 급한 불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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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임시회서 출자 동의안 2건 원안 가결
886억원 규모 출자액 생활형 숙박시설·상가 등 반환금 변제 활용

◇강원자치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위원장:박찬흥)는 15일 위원회 회의실에서 제341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고 ㈜강원중도개발공사 출자 동의안 등을 심사했다. 박승선기자

(주)강원중도개발공사 자금 유동성 해소를 위해 강원특별자치도가 제안한 886억원 규모의 추경·내년도 당초예산 출자 동의안 2건이 강원도의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사실상 하중도 매각부지 계약해제에 따른 중도금 반환을 위한 네 번째 출자로, 수백억원대 부채액 상환이라는 급한 불은 끄게 됐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는 15일 제341회 임시회 1차 회의를 열고 올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될 ‘㈜강원중도개발공사 출자 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위원회는 아울러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될 동일한 내용의 산업분야 출자·출연 동의안도 함께 의결했다. 이에 따라 강원중도개발공사와 관련한 출자가 추경과 내년도 예산에 각각 반영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2차 추경 출자 동의안은 도가 보통주를 취득하는 형태로 출자액은 415억원이다. 해당 출자액은 계약 해제된 하중도 생활형 숙박시설(291억원), 상가2(42억원), 상가1(79억원)에 대한 중도금 반환에 전액 활용된다. 매매계약해제 위약금 중재 판정금 1억원도 포함돼있다.

내년도 당초예산에 담길 출자 동의안도 도가 보통주 취득으로 471억원을 내놓는 안이며, 부채 상환 415억원과 사업비 및 운영비 등 55억원으로 구성됐다.

중도개발공사가 매각부지 중도금 반환으로 변제해야 할 전체 부채 상환액은 1,127억원이었다. 지난해 12월과 올 4월 출자로 일부 반환하고 남은 831억원가량은 이번 두 개 출자로 변제, 매각부지 관련 부채를 사실상 전액 해결하는 구상이다.

◇강원자치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위원장:박찬흥)는 15일 위원회 회의실에서 제341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고 ㈜강원중도개발공사 출자 동의안 등을 심사했다. 정재웅(더불어민주당·춘천)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의원들은 출자에 의존하는 공사 현실을 꼬집는 동시에 '하중도 관광개발'이라는 근본적인 사업목적을 강조했다. 정재웅(더불어민주당·춘천) 도의원은 "부채 상환 문제로 하중도 관광개발 본질이 흐려졌다. 숙박·상가에서 벗어나 향후 레고랜드와 하중도가 시너지를 낼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재석(국민의힘·동해) 의원은 "중도개발공사 부채 상환을 위한 추경으로 결국 도가 당초 계획했던 일부 사업이 매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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