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굵은 땀방울이 목덜미를 따라 흘러내린다.
쉽게 지치고 늘어지기 쉬운 여름이지만 찾아보면 나름 이 더위를 즐기고 감상할 여지가 곳곳에 숨어 있다.
짙은 녹음이 우거진 이끼계곡의 폭포수는 보는 순간 더위가 씻겨 나가고 단아한 모습의 연분홍 연꽃은 지친 마음을 살아나게 해주는 비타민 같다.
물고기 사냥에 나선 해오라기는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김에 강물에 풍덩 몸을 담그고 더위까지 식히는 일타이피를 노린 듯하다.
구불구불 유유히 흘러가는 동강을 따라 유유자적 떠내려가는 뗏목을 타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다 보면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여유와 쉼을 느낄 수 있다.
한여름 밤을 밝힌 축제장의 불빛과 드론쇼도 이 무더운 여름을 즐기게 하는 강원도의 풍광이다. 글=박승선기자
사진=강원일보 시민기자단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