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 자영업자 24개월 연속 감소세…금융위기 이후 감소기간 역대 두 번째 최장

강원지역 고용원 둔 자영업자 6월 기준 3만7,000명
전년대비 17.5% 줄어, 2023년 7월부터 2년째 감소
음식점, 커피숍 등 폐업률 높은 분야 대책 필요

강원일보db

내수 부진으로 인한 불황이 길어지면서 강원지역 자영업자가 24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두 번째 최장 기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도내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지난달 기준 3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17.5% 감소했다. 2018년 3월 이후 6년여만에 3만8,000명 아래로 떨어졌으며, 감소폭은 올해 들어 가장 컸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23년 7월부터 매년 줄고 있다. 이 같은 자영업자 감소에는 폐업자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세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도내 사업자는 2만7,772명으로 전년(2만7,186)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2007년(2만8,981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정부의 지원 확대에도 자영업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단순한 정부 자금 투입을 넘어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음식점, 커피숍 등 진입 장벽이 낮지만, 폐업률이 높은 분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100대 생활업종의 3년 평균 생존율은 53.8%로 조사됐지만 분식점(46.6%), 치킨·피자집(46.8%), 커피·음료점(53.2%) 등의 업종은 평균값에 미치지 못했다. 소상공인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과밀 업종 진입 억제, 전직 훈련·퇴출 지원, 민관 데이터 기반 정밀 창업 지도 마련, 프랜차이즈 사업 구조조정 지원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예산 투입은 일시적인 효과만 거둘 뿐이어서 창업 구조조정으로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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