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청의 테니스 간판 박소현이 독일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31.AHG컵 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소현은 27일(현지시간) 독일 호브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프랑스의 아스트리드 러얀푼(475위)을 2대1(6-2, 1-6, 7-6<7-4>)로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3월 인도에서 열린 W50등급 대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단식 우승을 거둔 것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보다 높은 W35등에 해당한다.
박소현은 탄탄한 경기력으로 상대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1회전에서 니나 바르고바(슬로바키아)를 6대7, 6대4, 6대2로 돌려세웠고, 2회전에서는 에멜린 다르트롱(프랑스)을 6대4, 6대1로 완파했다. 이어 8강에서 나스타샤 슝크(독일)를 7대6 6대4로 꺾고 진출한 준결승에서는 노마 노하 아쿠게(독일)를 6대4, 6대2로 물리쳤다.
결승에서는 1세트를 6대2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2세트를 1대6으로 내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 3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7대6<7-4>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소현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다시 자신감을 되찾아 기쁘다”며 “앞으로 더 높은 등급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